더 이상 이태리 파스타를 먹을 수 없다고??

2010/02/19 15:47

더 이상 이태리 파스타를 먹을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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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오 올리오 둘!" "예, 셰프~!!"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파스타>덕분에 ‘알리오 올리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알리오 올리오’는 마늘과 올리브유만으로 만든 파스타로 최소의 재료로 만든 만큼 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파스타의 참 맛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알리오(Alio)는 마늘을, 올리오(Olio)는 올리브 오일을 뜻하는 이태리어다. 하루 세끼를 파스타를 먹을 정도로 ‘열혈 파스타 매니아’인 이태리 사람들이 더 이상 파스타를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난 해 12월 7일, 기후변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리더들이 코펜하겐에 모였다. 심각한 기후변화문제는 경제를 넘어 우리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임즈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한 수출품 TOP10'을 발표했다.




멸종위기의 수출품 TOP10

1. 이태리 파스타
기후변화로 인해 파스타의 주원료인 듀럼밀을 이탈리아 국내에서 재배하기 어려워졌다. 지중해 지역의 온도 상승과 강수량 감소로 빠르면 21세기 후반부터 이탈리아가 파스타의 원료를 수입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영국 기상청이 경고했다.

2. 프랑스 와인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메이커가 있는 프랑스. 프랑스는 포도재배를 위한 최적의 기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최상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의 당도와 신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하는데 그 조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바로 기온이다. 추운데서 자란 포도는 과실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신맛이 지나치게 강하고, 따뜻한 곳에서 자란 포도는 당도가 너무 높아 진득진득하며 무거운 맛을 낸다.
프랑스의 탑 와인메이커와 소믈리에들은 니콜라스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프랑스의 소중한 문화인 와인을 지킬 수 있도록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3. 아르헨티나 꿀
캘리포니아에서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양봉업자들이 무너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벌꿀 수출국인 아르헨티나는 세계 꿀 시장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남미를 강타한 홍수 이후에 꿀벌의 활동이 약해져 벌집의 꿀이 비어가고 있다. 습한 겨울과 비가 잦은 여름으로 꿀벌들은 꿀을 모을 수 없고 이런 환경은 꿀벌을 굶주리거나 질병에 걸리게 한다. 이는 꿀 생산량의 감소뿐 아니라 농작물의 수분을 원활하게 할 수 없어 농작물의 생산에도 큰 타격을 준다.

4. 독일 맥주
맥주를 제조로 유명한 독일의 동부 지역은 물 부족으로 맥주 생산량이 줄고 있다. 물은 보리와 홉을 재배하는데 필수. 홉의 저렴한 대안인 옥수수는 독일 내 엄격한 주류 원재료 규제에 의해 사용될 수 없다. 맥주의 맛을 좌우하는 홉은 촉촉한 땅과 겨울의 강한 추위 그리고 뜨거운 여름 기온이 필요하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이런 최상의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최근 뜨거운 여름에 대비해 관개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을 지원했다.

5. 베트남 쌀
가난한 나라들은 곧 닥쳐올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큰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힘들다. 베트남은 최근 $2.9 billion 정도의 가치의 쌀을 수출했다. 그러나 이런 무역도 곧 위기에 처할듯하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금세기 말, 바닷물의 수위 상승으로 베트남의 쌀 경작지가 대부분 물에 잠겨 쌀 생산량이 극적으로 줄어들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베트남의 쌀 경작지는 강의 하류에 있어 약간이라도 바다의 수위가 올라가면 나라 전체에 재앙으로 남을 수도 있다. 이것은 쌀을 주식으로 삼는 아시아 국가들의 식량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도 있다.

6. 스페인 과일과 채소
스페인 주방의 전통은 지역에서 자란 야채와 과일이 풍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온 상승으로 이러한 경작지가 사막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 농경지의 사막화는 스페인 주방에서 야채와 과일을 앗아갈지도 모른다.

7. 몰디브 여행
매년 60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디브를 찾고 있다. 관광업은 이 나라의 가장 큰 수입원이다. 그러나 이 사업도 오래가진 않을 듯하다. 바닷물 수위 상승으로 몰디브의 관광 명소가 물속으로 가라앉을 처지다. 지난 달 몰디브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비밀리에 내각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8. 북유럽의 보드카
세계 보드카 시장이 매년 $12 billion에 달한다. 그러나 보드카의 주원료인 감자와 밀의 생산국인 폴란드의 기후 변화로 작황이 어려워져 보드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9. 콜로라도 스키 리조트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키장인 콜로라도 리조트는 매년 $2 billion의 수익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온도 상승이면 매년 적설량이 어마어마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공설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많은 물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역시 문제가 될 것이라고.

10. 말리의 솜
올해 옥스팜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말리의 강수량이 25%나 줄었다고 한다. 일 년에 7개월 동안 비가 내리던 말리는 우기가 3개월로 줄어들어 충분한 물을 댈 수 없어 목화를 재배하기도 전에 말라죽는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자료출저 <http://www.time.com/time/specials/packages/completelist/0,29569,1945317,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