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쿄여행 1일째 세번째 이야기 - 아사쿠사

2008/01/07 21:23

우에노와 아사쿠사를 오가는 마을버스

 우에노와 아사쿠사를 오가는 동-서간 마을버스.




마을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게이세이 우에노역 앞에서 버스를 탄 우리는 약 30여분 걸려서 아사쿠사로 이동했어요.
가는 도중엔 우에노 근처에 학교와 학원들이 있는 학원가도 지났구, 상점가들과 주택가들도 볼 수 있었어요.ㅋ
역시 지하철을 타느니 버스를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죠.ㅋ
전 서울에서 다닐 때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긴 하지만 도쿄를 여행하는 사람으로서의 이곳에서의 이동 방법과는 분명 다르죠.ㅋㅋ
우리가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해가 지고, 저녁 즈음이 되어서야 아사쿠사역 앞에서 내렸어요.
아사쿠사역에 내리니 이곳도 역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서 저녁이라도 사람이 많았죠.
우린 책에 나온대로 아사쿠사에서 유명한 길인 나카미세를 둘러보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왔던길로 되돌아갔어요.
사실, 아사쿠사 역에서 내리지말고 그 전 정류장에서 내리는게 낫다는 것을 나카미세에 와서야 알았어요..;;
아사쿠사 역에서 나카미세까지 걸어갔는데 길도 헤매는 바람에 시간도 낭비되구, 이렇게 오래 걸릴줄은 몰랐답니다;; ㅠ.ㅜ
게이세이우에노-(동-서간마을버스,30분,100엔)-아사쿠사



나카미세 입구

나카미세 입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카미세 앞에서.



어쨋든 우린 좀 늦은 시각에 나카미세에 도착했어요.
이곳에 오니 입구에는 큰 문이 있었는데 문 중앙에는 호롱불에서 불을 감싸고 있는 호롱이 크게 확대되어 입구를 표시하는 글이 적힌채 걸려있었어요.ㅋ
하지만 중요한 건 불이 켜지지 않는 다는 것. -.- 안에 전등을 설치하지 않았더군요.;;
그리고 문은 문인데 이곳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 들어가야 한다는 것. -_-ㅋ
아무튼 문 앞에 서있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막 사진을 찍고는 돌아서 들어갔어요.
그러자 기념품을 파는 듯한 상점들이 아주 길게 쭉 늘어서 있었어요.
이 장면은 바로 원근법이 아주 잘 나타나 있는 장면이었죠.ㅎㅎ
이곳에서는 정말 많은 종류들의 제품들이 있었는데, 음식에서 부터 완구, 부채, 여러 기념품들이 있었어요.
뭐, 우린 첫날에다가 짐도 많은 관계로 모두 무시를 하고 쭉 걸어갔죠.ㅋ
사실.. 돌아와서 생각한건데, 이곳에 갔을 때 기념이 될 만한 제품을 찾아 구입했어야 했어요.
계획들을 살펴보면 이같이 전통있는 기념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 앞으로는 별로 없으니 말이죠. ㅠ
이곳을 끝까지 가니 터널같은 곳이 나왔는데 지나가 보니 센조지가 나왔어요.ㅋ



센조지에 도착해서

센조지에 도착해서.




센조지의 오층탑
센조지의 오층탑.




이제 센조지에 들어와서는 쭉 둘러보니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모든 문은 닫혀있었어요.
이제 오후 7시쯤이 되었으니 그럴만도 하죠. -_-ㅋ
하지만, 이곳은 저녁에 오면 비춰지는 조명에 아주 이쁘게 빛나고 있는 센조지의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경복궁이 밤마다 아주 이쁘게 빛나고 있지요.ㅋㅋ
빛나는 센조지를 감상하며 사진으로 담은 뒤, 배가 엄청 고파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카페에서 검색하며 알게된 맛집을 찾아서 센조지의 뒷편으로 나갔어요. ^-^
센조지의 뒤에는 센조지 병원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우린 첫날의 저녁을 맛있게 장식할 '그릴 사쿠라'를 찾기 위해 센조지 병원의 주변 골목들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먼저 병원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나오는 골목부터 뒤지기 시작해서 옆골목, 그 옆골목까지 뒤지고는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서 옆골목, 그 옆골목을 뒤지고는 지쳐서 앉아버렸어요. -_-ㅋ
음... 잠시 고민하던 우리는 여기까지 왔으니 꼭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부터 길을 물어볼 동네 사람을 찾기 시작했죠.
그곳의 위치를 묻기 위해선 이 주변의 지리를 잘 알만한 동네 사람이 필요했고, 친절한 답변을 받기 위해선 약간 젊고 결혼 한듯 보이는 커플이 제격이었어요.ㅋ
센조지 병원에서 두블럭 간 지점의 골목에서 적당한 커플을 찾아서 길을 물었답니다. 영어로.ㅋ
그랬더니 고개를 기우뚱 하더니 서로 얘기를 하다가, 남자분이 핸드폰으로 뭔가를 막 찾기도 하다가 여자분이 '아! 알아요' 라고 하는 듯한 일본어를 쓰시더군요.ㅋ
우린 갖고있던 샤프와 메모장을 드렸는데 적지 않으시고 뭔가 고민하시더니 'Go together'라는 말을 하시더군요.ㅋㅋ
우린 순간 놀랐어요. -ㅁ-
하지만 또다른 속으론 '제대로 잡았어!' 라고 둘이 속삭였죠.ㅎㅎ
그 커플은 우리를 센조지 병원 쪽으로 데려가서는 이곳이 센조지 병원이라고 하시더군요.ㅋ
음... 병원 근처에 있다고 얘기했더니 병원까지 가자는 소리였나? -_-
하지만 여자분이 길을 건너서 저쪽 골목을 가리키셨어요.
우린 같이 횡단보도를 건너서 처음 갔던 골목으로 들어갔는데, 우리가 가지 않았던 깊숙한 곳까지 쭉 가시더니 저곳이라고 가리키셨어요.
우린 고생 끝에 그릴 사쿠라에 도착한거죠. ^ㅡ^
우릴 이곳까지 데려다 주신 분들께 감사의 표시가 아까 우에노에서 구입한 초콜렛들 중 박스 1개를 드렸어요.ㅋ
서로 인사를 다시 나눈 뒤 우린 고대하던 저녁을 먹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릴 사쿠라에 도착해서

그릴 사쿠라에 도착해서.
 
 
 
숯이 담겨있는 물병과 주방의 모습
숯이 담겨있는 물병과 주방의 모습.



계란 후라이와 함께한 햄버그 스테이크
계란 후라이와 함께한 햄버그 스테이크.




육질이 살아있는 가츠샌드위치
육질이 살아있는 가츠샌드위치.


그릴 사쿠라는 센조지 병원의 건너편 골목에 있는 작은 양식집입니다.
하지만 음식의 맛이 뛰어나고 주인 분들인 부부 두분이 친절해서 이곳 근처의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곳 같았어요.
안으로 들어가자 약 10평 정도 되어 보이는 내부가 모두 한눈에 들어왔어요.
안에는 넷씩 앉을 수 있는 좌석이 세개정도 있었고, 앞쪽엔 바 형식의 좌석이 10개 정도 있었어요.
우린 바에 앉아 먹기로 하고는 가운데에 앉았죠.ㅋ
카페에서 확인한 대로 이 가게를 운영하시는 분은 노부부였어요.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세분이었는데 모두 노인 분들이었죠.
일단 자리에 앉았더니 얼음물이 나왔어요.
우리 컵에 채워준 물이 담긴 물통을 살펴보니 안에는 숯이 담겨있었어요.
정화할 때 숯을 쓴다는 말은 들은적이 있지만, 실제로 물통에다가 숯을 쓰는 경우는 처음보는지라 매우 신기하게 쳐다봤죠.ㅋㅋ
이곳에서 저녁을 먹는 동안 숯으로 정화시킨 맑은 물을 마셨답니다. ^ㅡ^ㅋ
우린 주문을 위해 메뉴판을 받았지만 모두 일본어로만 씌여있었어요..ㅠ
음... 고민하던 우린 주위를 둘러보고는 음식의 사진을 발견했죠.ㅋ
일단 햄버그 스테이크와 샌드위치를 먹으러 갔고, 이 메뉴는 모두 영어로 이루어져 있으니 우린 메뉴판을 무시하고 사진을 가리킨 뒤 영어로 두가지의 메뉴를 하나씩 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햄바크스떼이쿠, 가쯔샌드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ㅋ
이제 주문이 완료된거죠.ㅋㅋ
주문한지 10분 정도가 흐르자 햄버그 스테이크가 먼저 나왔어요.
접시 위에 두꺼운 스테이크가 있고, 그 위로 반숙의 계란이 덮고 있었으며, 옆에는 당근과 브로콜리가 장식하고 있었어요.ㅋ
약간의 텀을 두고 가츠샌드가 나왔어요.
비록 저녁으로 먹기엔 둘 다 적은 양이었지만 일본의 식생활과 금전적인 면을 생각한다면 뭐 우리로썬 어쩔 수 없는 양이었죠.ㅋ
음식의 맛은 예상대로 뛰어났어요. 햄버그 스테이크는 우리나라에서 보통 먹는 스테이크의 맛과 좀 비슷했고, 가츠샌드는 매우 특이했어요.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샌드위치가 아니라 두꺼운 육질이 씹히는 정말 맛있는 하지만 색다른 샌드위치였죠.
우리의 입과 혀는 아주 소중한 경험을 했답니다. 적은 양이었지만 앞으로 다시는 맛볼 수 없는 명품의 맛이었죠.ㅋㅋ
우린 가츠샌드에 반해버려서 하나 더 주문하고 싶었지만 메뉴당 1,400엔인 메뉴를 하나 더 주문했다가는 적어도 두끼는 굶어야 할 듯 싶어서 꾹 참았죠..ㅠ
우린 맛있는 경험을 한 뒤 사쿠라에서 나왔답니다. ^ㅡ^
도쿄의 여행중 아사쿠사를 가실 분들은 이곳에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비록 거리는 좀 멀지만 일단 먹어보면 먹고난 뒤 추가로 테이크 아웃을 외칠지도 모릅니다.ㅋㅋ
 
우린 사쿠라를 마지막으로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우에노역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어요.
음... 하지만 버스는 생각보다 일찍 끊기더군요.ㅋㅋ
아사쿠사 역에서 약 8시쯤이 막차였어요. -ㅂ-
그래서 우린 아사쿠사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우에노역으로 간 뒤 JR을 타기로 하고 아사쿠사역으로 갔어요.ㅋ
우에노에 도착해서는 JR을 타고 우리가 여행 기간동안 지낼 곳인 선배 홍성이형의 누님의 가게가 있는 곳인 히가시 오미야 역으로 향했어요.

JR을 타고 오후 11시쯤에 히가시 오미야역에 도착한 우리는 누님께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하고는 가게로 갔어요.
누님께서는 역 근처에서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을 경영하시고 계셨어요.
학생들을 좋아하신다는 누님은 동생의 후배인 우릴 매우 반겨주셨어요. ^ㅡ^
물론 내 친구인 현성인 후배가 아니었지만 다같이 동생같고 조카같이 생각하고 계셔서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셨답니다.
우린 최대한 실례가 되지 않도록 손님이 없고,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각에 거의 맞추어서 갔어요.
집으로 들어가실 때 맞추어 가기 위해서였죠.ㅋ
가게 안에서 우리와 잠깐의 이야기를 나누시는 동안 미리 연락을 하셨는지 우릴 집까지 데려가기 위해 동생분이 오셨어요.
그래서 우린 차를 타고 동생분과 함께 집으로 가게 되었죠. ^ㅡ^
아사쿠사-(도쿄지하철긴자센,5분,160엔)-우에노-(JR우츠노미야센,30분,570엔)-히가시오미야


 
일본의 수도 도쿄에 도착하여 처음 방문한 곳인 우에노와 아사쿠사.
우에노에서는 일본의 거대한 공원과 그 내부에 있는 사당과, 역 근처에 있는 큰 시장을 돌아보며 일본의 문화를 느꼈어요.
아사쿠사에 와서는 나카미세라는 유명한 길을 가볼 수 있었고, 사쿠라라는 맛집에서 환상적인 맛을 경험했어요.
첫날 일정은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돌아와서도 생각했답니다.
우린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 하고는 오전 2시쯤에 일본의 히가시 오미야에 있는 한 이쁜 집에서 잠을 자게 되었죠.ㅋ



8월 18일 금요일 [1일째]

김포공항-(JAL항공,2시간5분)-하네다국제공항

하네다국제공항-(무료셔틀버스,10분,0엔)-하네다공항제1포트

하네다공항제1포트-(도쿄모노레일,20분)-하마마쓰초

하마마쓰초-(JR야마노테센,20분,모노레일+JR=500엔)-우에노

우에노-(도보)-게이세이우에노

게이세이우에노-(동-서간마을버스,30분,100엔)-아사쿠사

아사쿠사-(도쿄지하철긴자센,5분,160엔)-우에노

우에노-(JR우츠노미야센,30분,570엔)-히가시오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