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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연애중

2008/02/0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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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에서 기억에 남을 만큼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윤계상과, 멜로 영화와 코믹물 모두를 넘나드는 매력있는 김하늘이 오랜 연인 사이로 돌아왔다.
6년이란 기간 동안 함께 사랑을 해왔고, 얼마 전부터는 옆집에서 함께 살고있는, 동거한다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의 밀접한 관계.
나는 이처럼 아주 오랜기간 동안 사랑을 해보지 않아서 어떤 기분일 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를 보면서, 또 개인적으로 추측건데 정말 가족같은 느낌일 것 같았다.
이렇게 밀접한 관계인 두 남녀 간에도 매우 미묘하면서도 커다란 감정의 차이를 잘 표현해주었다.
너무나도 긴 시간 동안을 함께 살아왔기에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어디를 다녀왔는지 알 수 있고, 숨소리만 들어도 어디가 아픈지 알 수 있을 정도라니.. 믿기지 않았지만, 짐작할 수 있었다.
그들은 웃고 떠들고, 싸우고 미워하고, 다시 사랑하고를 매번 반복한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감정의 기폭이 생기게 되고 한가지, 한 방향의 감정만 지속되지 않게 함으로써 둘 사이가 더욱 긴밀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서로에 대한 미움이 심해질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 때의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될지.
그리고 그 이후에 그 사실에 대해 서로가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가 매우 궁금했었고, 또 그것을 잘 알려주었다.
결론적으로 그 두 사람은 '노인부부'의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시 하나가 됨으로써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둘은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결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던 것 같다.
이 영화를 관람함으로써 나에게 있던 연애 감정을 다시 건드리게 되었고, 숨어있던 그것들이 나와버렸다.
오랜기간 사귀었던 커플들이나 연애 감정에 대해 몰랐던 부분이 있는 사람들이 보면 정말 좋은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연애를 포기했던 사람도 다시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