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교 동성고등학교.

2007/07/26 01:14
7월 5일 대땅이와 함께 우리의 모교인 동성고등학교에 다녀왔다.
농협 하나로마트 아르바이트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를 쉬는 난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한번쯤 선생님들을 뵈야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그 쉬는날에 학교로 찾아갔다.
거의 1년이 넘게 찾아오지 않았던 난 바뀐 풍경에 약간 적응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새로 오신 선생님들도 많이 계셔서 모르는 분이 꽤 많았다.
학교 안에서 3년동안 우리를 가르치셨던 선생님들을 뵙고 그 때의 이야기도 나누고 근황도 서로 물으며 농담도 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또 운동장 옆에 있는 테니스장에서 3학년때 담임이셨던 김병이 선생님을 뵈어 테니스를 못치시게 만듦과 동시에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 날 오후는 우리 셈틀깨비와 정보부를 담당하셨던 김병철 선생님과의 소주 한 잔과 함께 보냈다.
학생때 서로 못다한 이야기들과 작년에 있었던 일들, 최근에 있었던 일들.. 선생님께선 아주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내셨다.ㅎㅎ
우리 아버지와 같은 연배이셔서 더 친근감이 들었고, 고등학생때 나와 가장 가깝게 계셨던 분이어서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가까이 느껴졌다.

7월 19일엔 대땅이, 승주와 함께 3학년 담임이셨던 김병이 선생님과 저녁 식사를 했다.
사실 대땅이와 내가 선생님과 약속을 잡았었지만, 승주도 같은 반이었던데다, 승주는 나와 같이 명동에서 같이 영화를 보고 아이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며 놀고 있었기에 겸사겸사 같이 왔다.ㅎ
김병이 선생님은 김병철 선생님과 함께 우리가 학창시절 때 잔혹하게 학생들을 때리시며 괴롭히시던 분으로 유명했던 분이시다.
하지만 졸업한 후 이렇게 술자리도 같이 하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걸 보니 가장 인간미 넘치고, 친근감있는 분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우린 학교 앞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씩 기울이며 또 이야기의 장을 펼쳤다.

사실, 난 별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내 학창 시절은 거의 컴퓨터와 연관된 내용 밖에 없었던 듯 했고, 사실 공부에 큰 관심이 없었기에 선생님들과 만나면 꼭 나오는 이야기인 고등학교때 했던 공부에 대한 것들에 할 얘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ㅠ
하지만 난 내 모교인 동성고등학교를 사랑하고 날 가르치신 선생님들을 존경한다.
그래서 내가 일년에 한번 쯤이지만 이곳을 찾게 되고 선생님들을 뵈러 가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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